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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강국으로 가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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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0-31 15:40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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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가사부터 K-드라마의 깊은 서사까지, 대한민국 K-컬처는 이미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일시적 열풍을 넘어서 진정한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의 근원적 가치와 미래 지향적 전략이 절실하다. 지난 10,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오대산문화축전은 그 해답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번 축전은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함께 빛난다, 연기(緣起의 숲을 주제로 내세웠다. 불교의 핵심 사상인 '연기'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낸 이 축전은 전통문화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월정사 화엄변상도 봉안식,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 등 장엄한 의식은 전통 불교문화의 깊이를 선보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 창작무용 오대의 숨(): 다섯 길공연과 관객 참여형인 '화엄 탑돌이'를 결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모시켰다.

 

보편적 가치의 확산도 이번 축전의 핵심 의제였는데, 축전이 제시한 '연결', '치유', '공존'의 메시지는 기후 위기, 사회적 갈등 등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한국적 해법을 제시하며, K-컬처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류 보편의 정신문화로 승화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소승은 이번 오대산 문화축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언한다.

 

먼저 K-컬처의 뿌리인 전통과 문화유산에 대한 투자를 혁신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대산의 '연기'처럼, 한국의 유교, 불교, 민속 신앙 등 철학적 깊이를 가진 전통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글로벌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전통의 이야기가 AI, VR 등 현대 기술을 만나 고부가가치 원천 콘텐츠로 거듭나게 하는 게 필요하다.

 

, 지역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플랫폼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 K-컬처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오대산 승시'가 지역 특산품과 문화 체험을 현대적 플리마켓 형태로 선보였듯이, 전국의 숨겨진 '로컬 헤리티지''생활 예술'을 발굴해야 한다. 정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이 지역 콘텐츠들이 글로벌 OTT, 온라인 마켓 등 해외 유통 채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번역 및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기술' 융합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이다. 문화와 기술의 융합은 미래 문화강국의 핵심 경쟁력이다. K-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첨단 기술(AI, 메타버스) 개발과 연계되도록 지원하고,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특히, 전통 무용 오대의 숨처럼, 전통 예술가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디지털 창작 스튜디오' 등의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

 

이번 오대산문화축전은 전통을 고수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전통의 가치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다양한 인종,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K-컬처가 일회성 유행을 넘어 '천년의 숲'처럼 깊고 굳건한 문화강국의 토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이 '연결의 지혜'를 바탕으로 미래 문화 전략을 설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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