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순국 108주년 추모식 및 생가복원 선언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8 15:53 조회3,245회 댓글0건본문
*동포 에게 고함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야
3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 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 하지 못하고
이 곳 감옥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동포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야
학문을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야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유한이 없겠노라
*동생에게 남긴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 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 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 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의사 순국 107주년을 맞이하며,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함 세 웅
독립과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받치신 안중근의사와 순국선열들을 다시 마음에 모시고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기도합니다. 탄핵과 대선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습니다. 무지하고, 무도한 한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그 한 사람이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자이기 때문이라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다시 생각합니다. 과연 “박근혜” 한 사람 때문에 지금 나라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지난 70여 년간 쌓여 있는 정치, 행정, 경제, 문화, 언론, 교육 등 사회 전 부문에 적체되어 있는 친일과 독재의 찌꺼기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 것입니다.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는 올해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정화와 평화 혁명의 촛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 광장에는 1960년 4•19 민주혁명으로 “독재자 이승만”을 몰아내고, 1987년 6•10 민주항쟁으로 “전두환 군사독재”의 항복 선언을 받았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의 촛불은 1960년 4•19 민주혁명과 1987년 6•10 민주항쟁을 계승하고 승화한 민주•평화•통일의 이정표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모든 정치인들이 정파적 이해관계와 정치 공학을 뛰어 넘는 살신성인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나라 사랑, 민족 사랑입니다. 효창원 안중근의사의 빈 무덤 앞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 헌신을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빈 무덤은 부활의 상징입니다. 남북 팔천만 겨레 우리 모두의 가슴이 바로 안중근의사의 무덤이며 부활입니다. 모든 분들의 건투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안중근 의사 >
예원학교 제3학년 조예나
2학년 때, 중학교에 입학한 후 첫 역사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역사를 재미있어 해서 그런지 첫 수업이 기다려지기만 했습니다. 첫 역사 시간에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로부터 얻는 경험과 지혜를 통해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살아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에 있습니다.
가끔 역사를 과거의 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박제된 과거가 아닙니다.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박제 동물들은 이미 생명이 사라진 지 오래고, 그 겉모습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다릅니다. 시간을 흘렀을지라도 아직 우리 삶의 곳곳에 살아 있고, 우리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칩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치 않게 노력하고, 선조들이 원했던 좋은 나라의 모습을 대신 만들어 가는 것이 역사를 올바르게 배운 자들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는 역사를 바르게 배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굳이 먼 과거까지 올라가지 않고 가까운 우리의 근대사만이라도 생각해봅시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당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목숨을 바쳐 그토록 되찾고 싶어 하던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삶에 매몰되어 불안과 의심 속에서만 갇혀 있고,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정작 그 시대의 우리 선조들의 뜨거운 소망을, 그 한분 한분의 열정을 너무 쉽게 잊고만 사는 것 같습니다.
안중근 의사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슬프다. 천하대세를 걱정하는 청년들이 어찌 팔짱만 끼고 아무런 방책도 없이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이 옳을까 보냐. 그러므로 나는 생각다 못하여 하얼빈에서 총 한방으로 만인이 보는 앞에서 늙은 도적 이토의 죄악을 성토하여 뜻있는 동양청년들의 정신을 일깨운 것이다.’
나라의 주권이 빼앗기고 압제와 수탈로 온 나라가 황폐해진 그 시대에, 무기력하게 고개만 떨구고 있던 백성들을 향한 안중근 의사의 한발의 총성으로 그분의 뜻은 온 국민의 마음속에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중근 의사의 뜻은 점점 희미해지고 옅어져 점차 잊히는 것 같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바람이 그저 과거에 어떤 한 사람의 생각으로 머물지 않게 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맡겨진 중요한 몫입니다. 우리들이 항상 그분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도록 해, 앉아서 팔짱만 끼고 있는 수많은 청년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당시 독립 운동가들이 원하던 우리나라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가 무척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고난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은 갈등으로 길을 헤맬 때, 우리는 안중근 의사 같은 선열들의 충정과 희생으로 이루어낸 역사적 지혜를 배움으로써 잘 헤쳐 나가야 합니다. 역사적 사건들로 얻은 교훈들이 잊혀 지지 않고 우리 곁에 살아 있다면 우리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일들만 생길 것입니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이 100여 년 전 더 큰 어려움을 이겨낸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며 희망을 갖고 힘을 내기를 바랍니다.
외침의 시대, 안중근 의사님을 바라보며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17학번 최지훈
안중근 의사님의 총탄이조국의 독립과 올바른 정의의 수립을 세상에 외쳤던 그날로부터 108주년이 되었습니다. 국권의 회복과 바른 가치를 지키며 희생하신 의사님이 순국하신 지 107주년이 되었습니다. 그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나아가, 지금 우리가 선 이 자리에는 김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선생님께서 잠들어 계십니다. 나의 조국, 나의 민족을 위해 투쟁하시고 희생하신 선생님들의 의로운 정신을 떠올려 봅니다. 바로 지금, 이곳에 선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습니까.
국민의 외침이 국가에 진정한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대, 교육, 사회, 제도의 혁신을 외치며 전진하는 시대,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외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외치며 화합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분열하고, 서로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나의 삶에 허덕이고, 스스로의 배타적 욕심만을 추구하며 나라를 위해 고민하지 않기도 합니다. 올바른 정의와 바른 신념의 편에 서기보다, 사익과 기회주의의 편에 서기도 합니다. 나아가, 우리 한민족은 아직도 이념적 갈등에 의해 반으로 갈라져 있는 현실입니다. 일제에 부합하여 사욕을 챙기던 친일 세력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버린 채 그저 이익이 되는 편에 머리를 조아리는 기회주의 세력들이 아직도, 이 나라에 너무나 많이 잔존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일지도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뤄야 할 과제는, 법치주의와 민주 질서를 우롱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그 기회주의와 친일의 세력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은 새벽 동이 트기 직전의 순간입니다. 약 100년 전,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 역시 가장 어두운 그 순간의 숭고한 빛을 밝히셨습니다. 이 시기에, 안중근 의사님과 애국지사 선생님들의 정신을 기억합시다.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은 희생이며, 그분들의 고매한 인품은 관용이고, 그분들의 강직한 신념은 정의였습니다. 친일 청산과 적폐 청산, 기회주의의 일체를 배격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 모인 여러분, 어둠의 시기에 함께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 동이 막 트려 하는 지금, 함께 외침으로 빛이 됩시다. 희생의 빛을 외칩시다. 관용의 빛을 외칩시다. 정의의 빛을 외칩시다. 희생의 정신을 기억합시다. 관용으로 타인을 바라봅시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민이 됩시다.
안중근 의사님께서 남기신 글 중에,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 라는 글이 있습니다. 눈보라가 친 이후에만 잣나무가 상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눈보라는 지나갔으니,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정의와 혁신이라는 잣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아직 남아 있는 친일과 기회주의와 욕심이라는 세력을 녹이는 것에, 모두 동참합시다. 감사합니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용산구청장 성장현입니다.
겨우내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이 물러가고, 이 곳 효창공원에도 어느새 봄이 왔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새순들이 돋아나고, 길목마다 봄꽃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맞이한 자연의 순리처럼 우리 민족도 일제강점기의 역경을 딛고, 끝내 해방의 봄을 맞이하였음을 깊이 새기고 조국독립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딛고,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하였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일본은 지난 세기 침략과 가해의 역사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과거사 왜곡에서부터 독도망언까지 반성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과거청산 없이는 미래도 없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고, 지키려는 노력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의사께서는 여순감옥에서 집필하신 ‘동양평화론’을 통해 동양평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개탄하시고, 침략정책을 버리지 못한 일본을 오히려 불쌍하다고 여기셨습니다.
용산구가 앞장을 서서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다양한 역사사업들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민족의 영웅으로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기 위해서 지난해 가을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와 함께 청소년 음악회를 개최하였고, 또한 발렌타인데이도 좋지만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인 2월14일에 안 의사를 먼저 떠올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난 2월 토크콘서트를 열고, 안 의사의 마지막 소원인 고국 반장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선조들의 희생 속에서 대한민국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나라로 성장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선조들의 애국정신이 후손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내외귀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안중근 의사의 안식을 위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