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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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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영순 작성일17-06-05 17:39 조회1,7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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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는 종교간 차이를 넘어 공동선을 지향하며 공동체의 발전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종교인의 입장에서 갈등과 대립의 해소에 주력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제기하는 현안은 목전에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길입니다.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해 국민 화합을 성취하고 국가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 개최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한국인의 저력을 만방에 떨쳤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세계축전이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안에서도 다시금 철조망이 가로지른 분단지역이라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은 대립과 반목의 시대에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에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제1의 국정과제로 삼아 세계 평화의 출발을 이곳 평창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행사가 소홀히 취급받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평창올림픽은 국정농단세력의 사욕을 충족하는 제물이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 탄핵과 뒤이은 대통령 선거, 새 정부 출범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밀려 국민의 관심으로부터도 멀어졌습니다.

 

올림픽이 불과 일곱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광화문의 촛불에서 비롯된 국민의 간절함이 지금의 정부를 만들었습니다. 그 점에서 강원도민들이 거는 기대는 과거 정부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새 정부는 해결해야 할 숱한 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인이 참가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 중에서도 단연 시급을 요하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21세기 세계에 만연한 종교와 인종 갈등을 치유하고 남북화해의 기틀을 마련하며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경기장 등 올림픽을 위한 시설은 아직도 공사 중이고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시설도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민의 92%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3수에 걸쳐 노력했습니다. 이제 대회는 246일 밖에 남아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화의 고유성에 기반을 둔 문화올림픽에 대한 개념조차 공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올림픽 사례를 보면 성공한 올림픽은 개최국 문화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림픽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개최국 국민의 자존감을 세계에 드높이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문화올림픽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 전무한 상태로 간다면 스포츠 경기만으로 끝나는 역사상 가장 빈약한 동계올림픽으로 전락할 우려가 큽니다.

 

다행히 대통령께서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말씀하셨습니다. 300만 강원도민은 새 정부의 노력을 의심치 않으며 그 노력에 적극적으로 화답할 것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반만년 한국사에서 언제나 변방에만 머물던 강원도민의 간절한 열망과 분단의 피맺힌 절규를 풀어내는 평화의 제전이 되어야 합니다. 또 올림픽은 국가적 사업으로 강원도만의 행사가 될 수 없습니다. 새 정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신속하고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5천년 역사의 국격과 5천만 국민의 자존심이 후대에 올림픽 정신으로 계승되기를 기원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접경지역 강원도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이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고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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