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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법문

심안부동(心眼不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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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스님 작성일18-10-25 06:15 조회3,0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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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큰 저택의 담장가에서 고양이가 쥐 잡는 것을......

마음과 눈이 움직이지 않고 한 곳만 응시하고 있구나.

 

또 보지 못했는가.

촌집 둥지 속에 닭이 알을 품는 것을......

따뜻한 기운을 지속하여 잠시도 떼지 않는구나.

지사(志士)의 행업(行業)도 또한 이와 같아서

순일(純一)하여 묘함을 얻어 혼연히 말을 잊는다.

 

혼연히 말을 잊음이여.

혼침(昏沈)에도 떨어지지 않고 도거(掉擧,망상)하지도 않는다.

만행(漫行)과 만덕(萬德)을 여기에서 이루나니

이루고 못이룸은 모두 자기에게 달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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