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거사(龐 居士)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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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26 08:56 조회2,235회 댓글0건본문
중생제불불상침(衆生諸佛不相侵)
사자고혜수자심(山自高兮水自深)
만별천차명차사(萬別千差明此事)
자고제처백화신(鷓鴣啼處百花新)
중생과 모든 부처님이 서로 침범하지 아니하며
산은 스스로 높고 물은 스스로 깊음이로다
만 가지 천 가지로 다름이 모두 이 진리를 밝힘이니
자고새 우는 곳에 온갖 꽃이 새롭도다.
중생과 모든 부처님이 서로 침범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각기 자기의 위치에서 진리의 낙을 누린다는 말이다
어째서 그러하냐?
산은 스스로 높음이요.
물은 스스로 깊음이로다.
금일(今日)은 경자년(更子年) 하안거 해제일이라
대중들이 이렇게 모여서
삼하구순(三夏九旬) 동안 산문을 폐쇄하고
모든 반연을 끓고 불철주야 정진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여러 대중은 방 거사 일가족을 알겠는가?
방 거사가 말한
“어렵고 어려움이여, 높은 나무 위에 백 석의 기름을 펴는 것과 같음이로다”
라고 한 것은
어떠한 진리를 표현한 것이며,
방 거사 보살이 말 한
“쉽고 쉬움이여, 일백 가지 풀 끝에 불법의 진리로다.”한 것은
어떠한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또 영조가 말한
“어렵지도 아니하고 쉽지도 아니함이여,
곤하면 참자고 목마르면 차를 마심이로다.” 한 것은
어떠한 진리의 세계를 드러낸 것이다.
이 세 마디에
모든 부처님과 모든 도인께서 설(說)하신 법문이 다 들어 있으니,
이건을 가려낼 줄 안다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도인의 스승이 될 것이다.
그러면, 산승(山僧)이 한 팔을 걷어붙이고
이 방 거사 일가족의 심오한 법문을 점검하여서,
위로는 모든 부처님께 참 진리의 공양을 올리고,
시회대중(時會大衆)에게 법문 공양을 올릴까 한다.
만약 산승이,
방 거사 일가족이 한 마디씩 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이 주장자(拄杖子)로
세 분에게 각각 삼십 방(榜 )씩 때렸을 것이다.
만약 사람이 있어서,
“방 거사 일가족이 멋진 법문을 하여
천추만대(千秋萬代)에 불법(佛法)을 빛나게 하였거늘,
스님은 무슨 장처(長處)가 있기에
고인들에게 방망이를 내리느냐? 고 물을 것 같으면,
來年更有新條在 (내년갱유신조재)
惱亂春風卒未休 (뇌란춘풍졸미휴)
내년에 다시 새가지가 있어
봄바람에 어지러이 쉬지 못함 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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