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일분명재 (昨日分明在)인데

금조하처거 (今朝何處居)오

문천천창창 (問天天蒼蒼)인데

창창수기거 (蒼蒼首幾擧)오 

어제는 분명희 계셨는데

오늘 아침은 어디로 가셨는가?

하늘에 물으니 하늘은 푸르고

푸른 하늘을 몇 번이나 쳐다보는가.

불국당(佛國當) 정관(正觀) 대종사(大宗師) 시여!

대종사(大宗師)께서는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요달(了達)하기 위해 출가(出嫁)하시어 

선(禪).교(敎).율(律)을 두루 익히시고 

수선안거(修禪安居)와 대중소임(大衆所任)으로 

교단(敎團)의 안정과 중생교화(衆生敎化)에 

큰 자취를 남기신 대선지식이셨습니다.

대종사(大宗師)께서는 

이 세상과의 인연(因緣)이 다해 

원적(圓寂)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대종사께서 보이신 수행이력과 원적의 모습은 

후학을 경책한 장군죽비 소리이며, 

생사본무(生死本無)의 도리(道理)를 보이신 

무진법문(無盡法門)입니다.

대종사(大宗師) 각령전(覺靈前)에 

일완청다(一椀淸茶)를 올리니 

유열반락(遊涅般樂)하시고 

속환사바(速還娑婆) 보리군생(普利群生)하소서!

고송천봉석(古松千峯夕)이요

매화일수춘(梅花一樹春)이라

승귀상방월(僧歸上方月)하야

명경예금신(鳴磬禮金身)이로다

노송이 온 산이던 저녁

매화꽃 피니 봄이로다.

스님 돌아간 하늘 달은

경쇠 울리며 부터님께 예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