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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이생망(以生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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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2 16:27 조회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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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자기 자신’을
자조적인 뜻에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자낳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이 투자에 골몰하는 배경엔
불안정한 노동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힘들게 일해도 임금 상승률은
집값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평생 일해서 번 돈으로는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기술의 발전은
언제 내 일자리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이어졌다.
 
투자를 만류하는 부모에게 이들은 말한다.
 
“우리는 노동소득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세대”라고 말한다.

실제로 20, 30대가 뭔가 매우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해도,
적어도 이제
산업화세대나 민주화세대들의 방식대로는 아닐 것이다.
 
‘어른’들의 훈계를
진지하게 듣는 경우도 없을 듯하다.
 
여기에는 물론
‘(촛불)혁명’을 계기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와
586 정치엘리트 같은 기성세대의 위선과
‘내로남불’도 큰 역할을 했겠다.
 
젊은 세대는
‘열심히 사는 것’보다는 재테크가 중요하고,
재테크보다는
강남에서 태어나거나 부모 찬스가 윗길에 있다는
‘현실’을 자연스레 체득했을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는
이 세습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과 차별 없이
인간에 연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청년들이

‘엄빠’들의 돈과 인맥의 ‘능력’으로

좋은 대학과 직장에 들어가고

편하게 군생활 하고

증여로 ‘내 집’을 갖는 동안,

대다수 청년들은 공시에 매달리고,

최저 시급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조금이라도 높은 랭킹의 대학과

직장을 찾아 이동하다가,

이제 ‘개미’가 돼

금융자본주의의 떡고물을 얻기 위해

다른 ‘노력’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이번 생’을 포기하는

탈락자들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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