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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무엇이 열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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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12 06:25 조회2,0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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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기후위기 가운데

어느것이 열쇠일까?

캄캄한 밤중에

또 우거진 수풀속에서 또 진흙탕속에서

우리 인류는 무엇이 열쇠이며

그 열쇠는 어디에 있는가? 의문이다

 

밤늦게 집에 돌아가던 어느 정치인이,

어두운 밤길 가로등 아래서

잃어버린 열쇠를 찾고 있는

한 경제 분석·정책 전문가를 만났다.

잠재적 유권자란 생각에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같이 열쇠를 찾았으나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얼마 뒤에 잃어버린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런데 정작 그 전문가는

거기서 한참 떨어진

다른 어두운 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럼 대체 왜 여기서 찾고 있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 흥미롭다.

가로등 빛이 여기에 있으니까요.”

기존의 교과서 이론 지침과 통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정책 담당자들의 습성을 보여주는,

잘 알려진 은유적 풍자다.

 

그런데 자본주의 경제의

근원적이고 특유한 역동성을 보여주는 걸까?

요즘 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이 범상치 않지만,

여러 경제지표는

코로나 탈출 신호를 뚜렷하게 보내고 있다.

 

재벌대기업 쪽 수익성 지표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수두룩하다.

경제 기득권이란 주먹을 쓴 건 아니고

경제적 비교우위라는 철칙덕분이지만,

흡사 돌로 빵을 만드는 기적을 선보이고 있다.

세상을 온통 삼켜버린 코로나19라는 자객 앞에서

코로나 극복 이후에도 생산·투자·소비 활동은

예전보다 줄어든 ‘90% 경제에 머물고,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던

정책 담당자들의 근심에 찬

지난해 얼굴을 돌이켜보면 극적인 반전이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비범한 재능을 갖춘 경제 분석가 및 정책 담당자를

매우 드문 희귀한 새로 비유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가 주조하는

경제사회 구조변동은

불에도 잘 녹지 않는 동전처럼 오래 지속될 것이다.

가로등 빛 없는 어두운 곳에서 열쇠를 찾아낼,

잘 훈련받은 드문 새들을

찾아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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