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의 열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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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3-13 09:11 조회1,436회 댓글0건본문
초대종정 한암스님은
오대산 상원사에서 좌탈입망 하였다.
효봉 스님은 판사 출신 승려로 알려져 있다.
법정스님의 은사이기도 하다.
효봉 스님의 오도송과 열반송은 눈길을 끈다.
효봉은
‘바다 밑 제비집에서 사슴이 알을 품고/
타는 불 속 거미집에선 물고기가 차를 달이네’라며
깨달음의 세계를 노래했고,
‘내가 말한 모든 법은/
그거 다 군더더기’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을 물이다’라는 법어는 아주 유명하다.
큰스님들의 깨달음의 세계가 담긴 법어는
선사의 청량한 종소리처럼 속세에 울린다.
서암 스님은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는
열반송 아닌 열반송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하루 한 끼 식사’와 장좌불와로 유명한
청화 스님의 입적도 불자들의 아타까움을 자아냈다.
‘시골 할아버지’란 별명을 지닌 월하 스님은
‘한 물건이 이 육신을 벗어나니/
두두물물이 법신을 나투네/
가고 머무름을 논하지 말라/
곳곳이 나의 집이니라’라는 임종계를 남겼다.
큰스님들은
‘이제 가야겠다’며 열반의 세계를 향해 훌훌 떨치고 떠나갔다.
삶이란 마치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는 것이란 말처럼
생사의 경계를 달관한 모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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