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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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1-01 06:27 조회1,489회 댓글0건본문
서민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의 질곡을 벗고
축제로 빠져들게 한 축구 국가대표팀에 감사한 마음이다.
투지와 끈기로 경기를 이끄는 모습은
마치 우리 백성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 투영된 것 같다.
16강까지 이끈 전술은 파울루벤투감독의
‘빌드업’ 축구다.
혼연일체가 된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가
공을 주고받고, 상대 진영에서 틈을 만들어
골을 넣는 모습은 한 편의 예술작품을 빚는 느낌이다.
이를 위해서는 튼튼한 기본기는 물론
정확한 판단력, 강인한 체력,
상대팀의 능력에 대응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한국의 정치는
팀조차 제대로 구성되지 못한 것 같다.
먼저 A학점은 도치(道治)다.
<도덕경>에서 말하는, 최고의 선을
물에 비유한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정치다.
B학점의 정치는 덕치(德治)다.
동학의 조직인 포접을 만든 최시형은
“덕으로 사람을 화하는 자는 천심을 좆는 자요,
힘으로 사람을 복종케 하는 것은 이치에 거슬리는 일”
이라고 한다.
C학점의 정치는 법치(法治)다.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는 인의는
통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심지어 “민중의 지혜란 아무데도 쓸모가 없고,
마치 어린아이의 마음과 같다”
촛불혁명으로 고양된
백성들의 정치의식마저 무시하며
정권을 전리품처럼 행사한다.
식민강권통치 유산의 청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회복적 정의실현,
패권경쟁의 균형자 역할,
노동자 존중의 사회 구현은 길을 잃었으며,
백성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정치가의 무능은 백성의 불행이다.
부디 환골탈태하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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