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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올림픽은 올림픽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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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 스님 작성일18-03-14 18:10 조회3,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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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입니다.

 

 

​동시에 인류애를 확인하는 평화의 축제입니다.

 

 

​때문에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理想)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의 건설’이라는 제목의 올림픽 휴전결의안이

 

​1993년 10월 25일 유엔에서 결의됐고

 

 

이후, 올림픽이 개최되는 시기에 맞추어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선수와 임원,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결집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 휴전결의안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2018 평창, 2020 도쿄, 2022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연속 동계올림픽의 첫 테이프를 끊는 우리로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측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사용을 두고 때 아닌 정쟁(政爭)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세계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평화와 인권을 담은 ‘휴전결의안’을 채택했는데,

 

​오히려 우리끼리 ‘이념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난감한 일입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강원도민은 감자와 옥수수를 먹으며 이번 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2016년 강원도 소득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전국 평균보다 한참 뒤쳐진다는데,

 

​올림픽 특수가 있었음에도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감자와 옥수수를 먹으며 유치했다’는 말이

 

절대 과한 표현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가 지난 십 수 년 간, 3수 끝에 유치에 성공한 대회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로서

 

세계 각국에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는 것은 물론,

 

​그 동안 다른 시도에 비해 낙후된 경제·문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단절됐던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이 이루어진다면

 

강원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강원도민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평창올림픽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아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행동은

 

강원도민의 여망을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좌(左)든 우(右)든, 여든 야든,

 

​모든 이념과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화합과 총의(總意)가 필요합니다.

 

 

​올림픽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을 세계에 내보이는 일입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을 보내기로 해놓고

 

개회 전날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한다는 것은 옹졸한 짓입니다.

 

 

​기왕에 참가하기로 했으면 통 큰 자세를 보여야 마땅합니다.

 

 

미국도 올림픽 기간 서태평양에

 

해군 제3함대 항공모함 칼 빈슨을 출동시킨다고 합니다.

 

 

​한반도 행이 유력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군사적 위세를 드러내지 않아도

 

이미 세계 최강국 미국의 군사력은 세상사람 다 알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의 제전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열리는 만큼

 

평화와 화합의 정착을 위해

 

한반도 주변국들의 세심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전 세계 많은 정상들이 참석해

 

또 하나의 국제 외교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장기 침체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가 돌파구를 찾느냐 하는 것도 평창올림픽에 달려있습니다.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휴전결의안이 채택됐듯이

 

우리에게는 정치 휴전이 필요합니다.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어떠한 목소리와 행동도 자제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정부와 여, 야가 각 입장의 유·불리를 버리고 평창에 집중해야 합니다.

 

 

​올림픽은 올림픽답게 치르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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